씨름
제10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남자 대학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경기대의 홍성태(사진 오른쪽) 감독과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경기대가 제10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남자 대학부 단체전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1일 강원 춘천 한림대 레크레이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대부 단체전 결승(7전4선승제)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한림대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시도대항(3월)과 괴산유기농배(6월)에서 3위에 그쳤던 경기대는 춘천소양강배 단체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시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대는 첫 번째 경장급(75kg급) 경기에서 강태수가 한림대 김병희를 2-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2번째 소장급(80kg급) 경기에 나선 최지호가 정우현에 0-2로 패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3번째 청장급(85kg급) 경기에서 강준수가 이준택을 2-0을 제압하고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4·5번째 용장급(90kg급)·용사급(95kg급) 경기에서 김재원과 이태규가 각각 패해 팀 스코어 2-3으로 역전 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6번째 역사급(105kg급) 경기에 나선 장건이 엄태우에 2-1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경기대는 마지막 장사급(140kg급) 경기에서 김민호가 김도헌에 잇달아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2-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홍성태 감독은 "동계훈련을 하면서 많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했다"며 "그러나 몇몇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올 시즌 단체전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이 ‘우승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모두가 합심해 일궈낸 우승이라 더 뜻깊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며 "상대 선수들을 충분히 분석했기 때문에 앞 5경기에서 2게임만 가져올 수 있다면 무조건 우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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