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2공항철도’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지만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사업 타당성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제2공항철도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제2공항철도 사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속철도를 통해 부산이나 광주, 강릉 등 전국 주요 도시를 한 번에 오갈 수 있도록 수인선(숭의)과 공항철도(공항화물청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인천발 KTX와 경강선이 연결돼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산까지 3시간대, 광주와 강릉은 2시간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이에 시는 지난해 4월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을 시작해 지난 5월 완료했는데,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 미만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낮더라도 앞으로 인천공항의 연내 여객 수용 능력이 1억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제2공창철도라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말께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에서 앞으로 5단계 건설사업이 진행될텐데, 이 경우 늘어나는 여객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2공항철도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는 제2공항철도가 들어서면 인천공항에서 KTX로 전국의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어 교통 편의가 늘어날 것이라며, 편의성 면에서도 제2공항철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따라 철도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인천공항이 세계 3대 공항으로의 도약하려면 수많은 여객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사업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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