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중국의 실경(實景)이 눈앞에 펼쳐진다.

과천 한국카메라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풍경을 담은 ‘붉은 다락밭(紅土梯田·Red Terraced field)’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공식 개관 1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김종세 관장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다락논과 다락염전 등 아름다운 차마고도의 자연과 사람을 담았던 ‘천년의 염전’에 이은 이번 전시는 중국 운남성 동천지역의 홍토지를 소재로 한 ‘붉은 다락밭’이라는 주제로 총 45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 관장은 30년 넘게 카메라 수집과 렌즈에 비친 피사체에 몰두하고 있는 헌신형 예술가로 17년간 중국의 다락논을 오가며 한 가지 피사체의 성격과 본질을 파악해 가며 재현해 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중국 운남성의 동천에 있는 홍토지(紅土地)를 촬영한 것들로 그의 시간과 공간, 사색으로 재현 된 작품이다.

시간에 따른 빛의 성격과 공간의 형상, 그에 따라 표현되는 피사체가 가진 이미지를 잠잠히 사색해 가며 만들어진 작품들은 경탄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그의 눈과 렌즈의 궤적을 함께 공감해 가며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김 관장은 “우연한 기회에 또 하나의 피사체인 중국의 홍토지에 마음이 빼앗겨 3년간 작업을 진행했다”며 “아직도 옛 방식 그대로 상상할 수 없는 경사지에 비탈 밭을 일궈 경작하는 소수민족들의 수 천 년을 이어온 경이로운 삶의 터전과 일상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월31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2-502-4123.

송시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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