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의기자/[email protected]

 동두천시가 왕방산 일대에 추진하던 복합휴양지 조성사업이 민자사업자의 시유지 매입 불발로 주춤하고 있다.

시(市)는 ㈜오투벨리리조트에 탑동동 왕방산 일대 시유지 69만6천㎡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오투벨리리조트는 2008년 5월 시와 산악레포츠단지 조성 양해각서(MOU)를 맺고 시유지와 사유지 매입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오투벨리리조트는 시와 72억원에 매매계약을 맺고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12억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경색을 이유로 잔금 60억원을 치르지 않고 시에 납부유예 요청을 했다. 시는 지난 5일까지 최종납부 기한을 못박았다.

결국 최종 유예기한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은 자동해지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자금경색으로 사업부지를 사들이지 못한다니 당혹스럽다”며 “토지 매입 후 조성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사업자금력이 뒷받침될지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오투벨리리조트는 탑동동 산39번지 일대 243만㎡에 숲길과 산악자전거(MTB) 도로를 연결해 삼림욕과 레포츠를 결합시킨 ‘왕방산 자연휴양림’을 2012년 초까지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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