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등기소가 이전한 뒤 도심 한가운데 수년째 방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 채 흉물로 자리잡고 있다.

3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하 성남지원)에 따르면 광주등기소는 대지면적 2천725㎡이며 2009년 광주시 경안동 63-1번지에서 송정동 346-4번지 신청사로 이전했다.

그러나 구 광주등기소 건물은 경안동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해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또 4년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돼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도심의 미관을 실추시키고 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경안 시장은 주차난에 시달려 갓길에 불법주차를 하는 행위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구법원등기소는 정문을 굳게 잠궈 놓은 채 아무런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인근 주민 김모(49)씨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더러진 건물이 시내 한가운데 있으니 보기가 안좋다”며 “시장 인근에 주차할 곳이 없는데 국가소유의 건물이면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개방해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구법원등기소 부지는 매입할 계획이 없다”며 “경안시장 인근 주차난에 관련해 시의회에서 질의를 내놨으나 가격이 높아 매입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성남지원 관계자는 “2009년 등기소를 이전한 뒤 현재까지 매각 중으로 높은 매입가로 인해 매각이 안되고 있지만 다음달 1일부터 20%감가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법원 등기소 문제로 많은 민원이 들어오지만 국유재산이라 임의대로 주차장 용도로 전향 할 방법이 없으며 우리도 위임받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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