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경기도의회 교섭단체를 이끌 여야의 대표의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도의회는 국회처럼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대표의원의 권한은 막강하다.

새누리당은 대표의원이 내정된 상태고, 민주통합당은 오는 26일 경선을 치른다.

새누리당은 오는 15일로 의원총회를 열어 전반기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철(수원5)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경쟁이 치열하다.

강득구(안양2) 기획위원장, 김주삼(군포2) 예산결산위원장, 정기열(안양4) 대표의원, 김경호(의정부2) 부의장, 신종철(부천2) 전 예결위원장, 임채호(안양3) 의원 6명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의사를 굳혔다.

31일 현재 경선 구도는 ‘2강1중3약’이라는 게 민주당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강득구, 김주삼 위원장이 전체 73표 가운데 20~30표씩을 확보해 치열한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기열 대표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을 ‘맨투맨’ 방식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합리적인 리더십이 강점이다. 중앙 정치권이 대표의원 경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위원장은 “의원 중심, 상임위 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며 “열심히 일하는 의원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의 물밑 활동에 벗어나 동료의원들을 일일히 만나 한 표를 호소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당 주류의 측면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책임있는 정책을 펴는 민주당과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서민과 중소상인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원은 현직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3강 구도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 대표의원은 “대표단, 대변인단, 정책위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겠다”면서 “원칙이 정해진 상태에서 다수의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경호 부의장, 신종철 전 예결위원장, 임채호 의원은 3약으로 분류된다.

김연태기자/[email protected] 이복진기자/bok@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