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사람과 같이 나이가 들고 병이 들면 여러가지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문제는 차주가 얼마나 센스있게 그 소리를 들어내느냐다. 차가 주인에게 알려주는 이 소리를 듣고 조치를 취하면 보다 안전하게 차량운행을 할 수 있다.

시동을 건 직후 ‘찍찍’하며 연속적인 고음이 나거나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음이 같이 들린다면 고무밸트가 미끄러지고 있거나 각종 장치의 윤활제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경우다. 밸트상태를 확인하고 장력을 조절한 후 새로운 윤활제를 뿌려주고 엔진오일 교환주기도 점검해야 한다.

제동시 ‘삑삑’ 거린다면 브레이크패드를 교환해야 하는 신호음이다. 이는 제조사에서 일부로 만들어놓은 신호음이므로 쉽게 알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또 터널이나 시멘트 벽이 있는 곳을 주행할 때 창문을 열고 내차에서 나는 소리의 반향음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톡! 톡! 톡! 하며 차량 속도에 따라 변하는 음이 들릴 경우는 바퀴에 이물질(돌, 유리, 못)이 끼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타이어 펑크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후진할 때 나는 왱왱 거리는 소리는 수동변속기는 일부러 그렇게 해 놓은 것이며, 전진할 때 그런 소리가 나면 변속장치나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에 큰 문제가 있는 경우로 정비업소를 찾아야 한다.

차주의 내차 관리 포인트는 전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잡아내는 관찰습관이다. 또 이것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차량고장의 단서라는 것을 잊지 말자.

김도훈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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