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과 연대단위 참가자들이 노란 우산을 일제히 펼치고 ‘노동자·시민 안전 지키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2일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과 연대단위 참가자들이 노란 우산을 일제히 펼치고 ‘노동자·시민 안전 지키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시설관리·보안 등을 담당하는 인천공항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파업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건설사업에만 몰두해 노동자 처우 개선에는 관심도 없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야간노동 강제하는 3조 2교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퇴사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산업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완공 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7년간 사업비 4조800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수용인원은 현 7천만 명에서 1억6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화물용량은 500만t(톤)에서 630만t으로 26%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4단계 건설사업으로 인천공항의 면적과 여객은 늘어나는데 현장인력 증원 계획은 전무하다"며 "4단계 확장구간까지 기존 인력을 쪼개서 노동강도를 높이고 승객의 안전을 저버리는 꼼수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여행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께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력충원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필수공익사업장 시설 분야는 파업시에도 필수인력이 근무할 계획이다. 보안 분야는 경비업법에 따라 쟁의 행위가 불가능하다"며 "다만 일부 분야는 각 자회사에서 파업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으로 성수기에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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