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승환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박현주 연수구의회 후반기 의장·신정숙 계양구의회 후반기 의장
(왼쪽부터) 송승환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박현주 연수구의회 후반기 의장·신정숙 계양구의회 후반기 의장

인천 10개 군·구 기초의회가 향후 2년을 이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지난 25일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의장에 송승환(더불어민주당·서구바) 의원을, 부의장에 박용갑(국민의힘·서구마) 의원을 선출했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송 의원은 재석 의원 20명 중 16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갑 의원은 같은당 김동혁 의원(서구다)과 부의장을 놓고 경쟁했다. 첫 번째 투표에서 박 의원이 10표, 김 의원이 8표를 획득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해 재투표를 진행했고, 결국 박 의원이 11표를 얻어 당선됐다.

의장에 선출된 송승환 의원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집행부를 향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을 더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수구의회는 지난 20일 박현주 의원(국민의힘·연수구가)과 장현희 의원(민주당·연수구다)을 각각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263회 임시회에서 총 13표 중 11표를 얻어 2표에 그친 같은당 박정수 의원(연수구다)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장 의원도 역시 같은당 최숙경 의원(연수구나)과 경쟁해 9표 대 4표라는 큰 격차로 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후반기를 이끌게 된 박현주 의원은 "선거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잘지내온 연수구의회"라며 "의원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 또 연수구의회 슬로건인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조자로서 의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는 신정숙(민주당·계양구나) 의원이 25일 진행된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신 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고 무기명 투표 결과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었다.

부의장에는 역시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상호(국민의힘·계양구라) 의원이 뽑혔다.

동구의회는 지난 25일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재석 의원이 과반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이날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옥분(동구가) 현 의장을 비롯해 같은당 원태근(동구나)·이영복(동구나)·오수연(비례) 의원 4명만이 참석했다.

동구의회 소수당인 민주당 윤재실(동구가)·장수진(동구나) 의원과 김종호(정의당·동구가)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최훈(동구가) 의원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의회 회의규칙 제8조에는 의장과 부의장이 재적 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득표로 당선된다고 명시돼 있어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후반기 원구성을 할 수 없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는 추후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다시 열어야 하지만 구체적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유옥분 의장의 연임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 나머지 기초의회는 27일 남동구에 이어 28일 옹진군·중구, 내달 1일 강화군·미추홀구·부평구가 각각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고동우·최기주·윤상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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