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영문 이메일이 발견돼 경찰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16일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35분께 "폭발물 설치 메일이 왔다"는 공항유실물센터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메일에는 영문으로 "당신의 건물에 여러 개의 폭발물을 심었다. 숨겨진 폭발물 장치는 아침에 울릴 것"이라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메일이 전송된 당일 5시간 동안 공항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공항경찰단 관계자는 "공항 유실물센터가 있는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까지 수색했지만 폭발물 의심 물체는 없었다"고 했다.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영문 메일은 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공공기관과 대학 등 100여 곳에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은 IP 주소를 확인한 뒤 해당 메일을 누가 보냈는지 추적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메일은 구글을 통해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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