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한이다음' 9.2대1 '후끈'
2021년~작년 82.3대1 등 돌풍
전문가 "인프라 풍부… 관심 집중"
다른 지역 6곳 미분양 사태 속출

고덕신도시 내 한 아파트. 사진=중부일보DB
고덕신도시 내 한 아파트. 사진=중부일보DB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평택지역의 분양단지들이 청약시장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청약 돌풍이 일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의 1순위 청약 결과 589가구 모집에 5천392명이 접수하며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 타입 중 전용면적 84㎡A와 84㎡B타입은 1순위 마감됐고, 84㎡C타입의 경우 1순위 마감에는 실패했지만, 최고경쟁률 10.61대 1(기타 경기지역)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청약시장에서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덕 하늘채 시그니처(35.3대 1)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디에트르 리비에르(33.7대 1)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55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6.3대 1) ▶고덕자이 센트로(45.3대 1)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9BL 호반써밋 3차(82.3대 1) 등 분양에 나선 5개 단지가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고덕신도시에서 미분양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창때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하루에 20통 이상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고덕신도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덕과 달리 다른 평택지역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덕신도시를 제외하고 올해 평택에서 분양에 나선 6개 단지는 모두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이로 인해 미분양 또한 급격히 늘어나며 평택의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4월 기준 2천641가구로 경기도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고덕신도시의 청약 흥행과 관련해 주변 인프라 등이 좋은 만큼 실거주 수요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박지만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고덕신도시는 평택시민들이 생각하는 ‘찐 평택’이라는 이미지"라며 "동탄을 제외하면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크고, 다른 전매제한 단지와 비교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평택의 실거주 수요가 고덕신도시로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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