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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수원FC의 수비수 권경원이 전방을 향해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FC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5위 수원FC(승점24, 7승3무5패)와 7위 인천(승점19, 4승7무4패)은 6월 1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에서는 이승우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한 수원FC가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중위권에 안착한 두 팀은 서로를 제물로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원FC는 지난 26일 제주에 일격을 당해 3연승에 실패했지만 지난 29일 대구와의 15라운드를 2-0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수원FC는 5월에 치른 5경기에서 4골만을 실점하는 등 수비가 한층 견고해졌다.

고전이 예상됐던 선두 포항(승점29, 8승5무2패)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을 중심으로 박철우, 최규백, 이용 등 수비진들의 호흡이 시즌 중반을 향해 가면서 점점 맞춰져 가는 모양새다.

공격의 핵심은 역시 리그 개인 득점 4위 이승우(7골)다.

이승우의 활약에 따라 승점의 크기가 달라진다.

수원FC는 이승우가 공격포인트를 올린 전북전과 대구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침묵한 제주전에선 패배했다.

인천은 수원FC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

지난 11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패한 인천은 서포터스들의 물병 투척 사건도 맞물려 한동안 침체된 팀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18일 대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한 인천은 광주FC와 2위 울산에 차례로 무승부를 거두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인천이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안정된 수비에서 찾을 수 있다.

올 시즌 최소 실점 공동 3위(18점)에 올라 있는 인천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인천보다 실점을 적게 한 팀은 김천(14점)과 포항(12점)뿐이다.

다만 공격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진다.

인천은 사실상 ‘무고사의 팀’이라고 불릴 만큼 무고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무고사는 8골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등 주축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탄탄한 수원FC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무고사 외에 제로소, 박승호 등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필요해 보인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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