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6·8, 공공청사 5곳 확보 나서

인천 연수구 송도 6·8공구 공모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
인천 연수구 송도 6·8공구 공모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경찰서를 비롯한 공공청사 5곳을 신설하기 위해 6·8공구(랜드마크시티)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2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청은 유관기관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에 따른 의견회신을 받고 있다.

현재 6·8공구 공동주택 용지인 A6블록 5만7천㎡를 경찰서와 인천교육청, 세무서, 우체국, 인천중소벤처기업청 등을 위한 공공청사 부지로 변경하고, 예술중학교 설치를 위해 A18블록도 학교 용지로 변경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경찰서 부지 1만4천㎡, 교육청 9천㎡, 세무서 7천800㎡, 우체국 7천㎡, 중기청 9천200㎡, 예술중 약 2만㎡다.

현재 공동주택 용지로 계획된 A6 블록은 인천대교 연결 도로 등 주변 여건상 건물 높이가 5층 이하로 제한되면서 민간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송도 내 부족한 공공청사 부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지난 2022년부터 각 기관들로부터 사전협의를 실시해왔다.

이 협의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실시계획변경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 인천경제청은 큰 이견이 없으면 이르면 다음달께 실시계획변경고시를 올릴 계획이다.

다만, 이후 송도경찰서 등 공공청사가 건립되기 위해서는 각 기관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행정절차를 기다려야 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지난해말 기준 인구가 20만2천 명으로 증가했지만, 아직 경찰서가 없고 지구대만 2곳 있다.

이에 지난 2월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송도경찰서 신설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며 "송도에는 앞으로 3년 안에 1만2천가구가 신규 입주할 예정이고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4개 국제기구, 국내외 대학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치안서비스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각 기관과 사전 협의가 완료돼 6·8공구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앞두고 있는 단계"라며 "공공기관인 경우 조성원가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만, 기관마다 예산 사정이 달라 언제 공사가 이뤄질 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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