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최근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응급실에서 검사 도중 병원을 나와 실종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2시 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60대 남성 A씨가 알몸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치매 등의 지병을 앓아 온 A씨는 지난 1월 27일 동료 직원인 B씨와 업무차 연천 한 공장에 들렀다가 발작증세를 보여 의정부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B씨는 A씨를 입원 시킨 후 귀가했다.

A씨는 검사를 받는 도중 이날 오후 5시께 스스로 병원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에서 약 1㎞ 떨어진 하수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에 대해 당시 날이 추워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배회하다 하수관에 들어가 저체온증 ‘이상탈의’ 현상이 발생해 나체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정황이 없다는 소견을 구두로 전달한 상태며 경찰은 부검 결과를 정식으로 회신 받은 뒤 한 달 안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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