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수원KT의 허훈이 27일 수원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부산KCC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KT가 17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패배했다.

KT는 27일 수원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산KCC와의 경기에서 73-90으로 완패했다.

패리스 배스가 2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허웅, 최준용, 송교창, 라건아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KCC에 승부를 내줬다.

특히 창원LG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5차전까지 펼친 탓에 2일밖에 쉬지 못한 KT는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짓은 KCC에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또 형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에서 허훈은(12점 4도움)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형 허웅(17점 2도움)에 판정패했다.

1·2쿼터는 시소게임의 양상이었다.

KT는 배스와 하윤기가 공격을 주도하며 점수를 쌓았고 KCC는 라건와 송교창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양 팀은 전반에만 13번의 역전과 6번의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을 펼쳤다.

전반은 41-39로 KT가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KT는 3쿼터 4분 여가 흐를 때까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반면 KCC에 연속 15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1-54로 벌어졌고 팽팽했던 승부는 KCC로 쏠렸다.

허훈이 3점슛 1개와 야투를 묶어 연속 6득점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허웅과 송교창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는 외곽 수비에 문제를 보이며 무너졌다.

55-72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KT는 종료까지 7분 여가 남은 상태에서 주전 대부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승부를 포기했다.

한편, KBL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패배한 팀의 우승 확률은 30.8%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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