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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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경기지역의 3.3㎡당 최고·최저 분양가 격차가 2.4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4월 11일 기준 올해 경기지역에서는 23개 사업지에서 분양이 진행됐다. 월별로 따지면 1월 7곳, 2월 14곳, 3월 1곳, 4월 1곳 등이다.

전통적으로 3~4월은 봄 분양 성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청약제도 개편으로 인한 청약홈 신규 입주자모집공고 게재 중단과 총선이 맞물리며 비교적 저조한 공급률을 나타냈다.

다만 더딘 공급 속에서도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꾸준했다. 전국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 1천698만 원에서 올해 1분기 1천999만 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2천329만 원까지 올랐다.

그런 가운데 같은 지역 내에서 분양가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지역에서 3.3㎡당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판교TH212’로 분양가는 3천392만 원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된 사업지는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천415만 원)’으로 두 사업지간 분양가 격차는 2.4배에 달했다.

올해 경기지역에서 3.3㎡당 분양가가 3천만 원을 넘은 사업지는 성남시 3곳과 수원시 1곳 등 4곳에 불과했다. 반면 의정부 3곳, 용인시 2곳, 이천시 2곳, 평택시 3곳 등 총 10곳의 사업지에서는 3.3㎡당 분양가가 2천만 원을 밑돌았다.

한편, 서울의 경우 3.3㎡당 최고 분양가와 최저 분양가의 격차가 3.5배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강원지역에서는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1.1배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내 아파트 분양 총량이 많지 않고, 지리적 위치를 이동시킬 수 없는 부동산 시장의 특징을 고려할 때 지역내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는 입지의 호불호가 결합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PF금융환경 악화로 아파트 공급(분양) 진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역내 분양가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는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고 경고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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