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프로농구 수원KT의 허훈이 지난 7일 수원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KT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창원 LG와 격돌한다.

KT는 16일과 1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LG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2차전을 갖는다.

KT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두고 LG와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KT(33승21패)는 지난달 11일 사실상 2위 결정전이었던 LG와의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3위로 쳐졌다.

LG는 36승 18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에서 KT의 성패는 허훈, 하윤기, 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공격이 정규리그 최소 실점(76.9점)을 기록한 LG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 달려있다.

KT는 정규리그에서 팀 평균 득점 86.6점(리그 3위)을 기록,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다만 팀 득점의 대부분을 이 세 선수가 책임지고 있다는 점은 KT의 고민거리다.

세 선수가 부진하는 날엔 팀 득점력은 어김없이 떨어진다.

따라서 끈끈한 LG의 수비 조직력을 허물기 위해선 다양한 공격 패턴을 꾀하고 다른 선수들의 공격 참여가 중요하다.

또 LG의 외국인 선수를 집요하게 괴롭혀야 한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LG의 2옵션 외국인 선수 후안 텔로가 훈련 중 당한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LG는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단테 커닝햄을 영입했지만 최근 실전 경기 경험이 적어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칠지 미지수다.

한편, 이번 시리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특히 허훈과 함께 KT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양홍석이 이적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홍석은 LG가 제시한 계약기간 5년, 연봉 7억5천만 원에 합의하며 이적했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문정현과 올 시즌 신인왕을 받은 유기상(전체 3순위)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하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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