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프로야구 KT위즈의 고영표(사진)가 지난 7일 LG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던 중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사진=KT위즈

프로야구 KT위즈가 잇따른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107억 원을 안긴 고영표가 단 2경기만 던지고 쓰러졌다.

지난 7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고영표는 경기에 앞서 몸을 풀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회복 및 복귀까지 최대 3주가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서 부상이 온 것 같다"며 "팔이 계속 꺾이다 보니 무리가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블 세터 배정대와 김민혁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배정대는 7일 LG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왼쪽 발을 강하게 맞았다.

해당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배정대는 이닝이 끝날 때까지 필드에 서 있었지만 다음 수비 때 교체됐다.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발 주상골 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재활 기간은 약 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경기 출장이 가능하기까지는 그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혁 역시 LG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꼈다.

KT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약 2주간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정대는 올 시즌 붙박이 1번타자로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는 등 KT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김민혁은 타율 2할7푼, 출루율 3할1푼7리으로 활약 중이었다.

시즌 시작 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KT(8일 현재 3승11패)이지만 현재 최하위로 쳐져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란 악재가 들이면서 리그 초반 순위 싸움에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위닝 KT’를 선언하며 올 시즌을 시작한 KT가 부상 악몽을 떨치고 어떻게 순위싸움을 벌여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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