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초 농구
6일 신안산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농구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 화서초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농구협회

수원 화서초 여자 농구팀이 13년 만에 소년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화서초는 6일 신안산대 체육관에서 2024 경기도교육감기 농구대회를 겸해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농구 경기도 대표 선발대회 여초부 결승전에서 성남 수정초를 38-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박솔비는 10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화서초는 1쿼터에서 슛 난조를 보이며 7-13으로 뒤졌다.

특히 6학년 선수가 7명이나 엔트리에 포함된 수정초에게 분위기를 압도 당했다.

반면 화서초는 6학년 선수가 3명 뿐이었다.

그러나 2·3쿼터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24-28로 쫓아간 화서초는 4쿼터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화서초는 상대의 공격을 6점으로 묶고 14점을 퍼부으며 38-34로 역전승했다.

이지희 화서초 코치는 "선수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는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에게도 값진 승리였다.

특히 지난 2014년 부임한 이지희 코치는 수정초를 상대로 단 1경기도 승리 하지 못했었다.

이 코치는 "화서초에 부임한 이후 10년 간 수정초를 이긴 적이 없다"며 "승리해 기쁘기도 하지만 힘들었던 지난 기억이 떠올라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회 전 ‘수정초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격려하면서 시합에 임해준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끈 박솔비가 수훈 선수"면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와 같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세용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