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월세 최고가 지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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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네이버클라우드 판교오피스’가 입점해 있는 테크원타워 입구. 이성관 기자

판교역 인근 수많은 IT업체·카페
삼성전자·도청 있는 수원 영통구
도심내 직주근접·월세 선호 강화
부동산 경기 악화는 '딴세상 얘기'

"재작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지만 (성남시) 분당구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월세도 계속 오르는 추세에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판교신도시의 영향이 제일 크죠. 판교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인해 분당신도시까지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거든요."

5일 판교역 인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A씨는 중부일보 취재진을 만나 (분당) 지역 월세 가격의 상승세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1월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 월세가격이 100만 원을 넘어선(중부일보 3월 5일자 10면 보도)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나온 성남시 분당구의 평균 월세가격은 172만7천 원으로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월세가격을 기록했다.

5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이성관 기자
5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이성관 기자

이날 오전 10시 신분당선 판교역 앞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재 판교역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상업시설과 더불어 알파돔타워, 그레이츠 판교, 테크원타워 등 업무시설이 위치해 있다.

특히 업무시설에는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수많은 IT업체와 더불어 다양한 카페 등이 입점해 있어 아침부터 직장인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처럼 도심 내에 직주근접 여건이 마련되고,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 만큼 인근 아파트의 월세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같은 날 오후 방문한 수원시 영통구의 환경 역시 성남시 분당구와 비슷했다. 영통구의 경우 삼성전자가 위치해 있는 만큼 기존에도 수원시 4개구 중에서 월세가격이 가장 높은 상황이었다.

또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수원컨벤션센터 그리고 경기도청이 위치한 행정복합타운 등 상업시설과 행정기관이 영통구로 이전하며 올해 초에는 142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영통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중개업자는 "영통구는 본래 삼성전자가 있어 월세가 비싼 지역이었는데 광교신도시의 영향으로 경기도청을 비롯해 여러 시설이 들어서며 더 비싸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진 만큼 월세매물이 나오는 즉시 금방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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