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야구 등 인기 스포츠종목의 경기는 시즌 외에도 열기가 뜨겁다. 국내외 경기 등 관심이 많고 어쩌면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경험은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매력 중의 하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분야에서 인권옹호자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일부의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고 때로는 긍정적 영향을, 조력을 하는 역할을 하면서 스포츠의 다양함을 만나고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2023 AFC 아시안컵’의 경기는 끝났지만, 다음 경기를 위한 국가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과도하게 뜨거운 것으로 보입니다.

‘2023 AFC 아시안컵’이 열리던 시기에,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어서, 경기 소식을 모르다가 여러 사람들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누군가 "축구 어떻게 되었어요?" 경기 결과를 묻는 말에 뒤늦게 인식을 했습니다.

TV를 통해서,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 선수들 보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국가대표팀 주장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온라인 검색을 통해서 여러 상황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시간 맞춰보기도 하고, 못 본 경기결과는 통신정보매체를 통해서 챙겨보았습니다. 축구경기는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마무리 응원의 토닥임이나 다음을 기약하기 보다는 물고 뜯는 승냥이의 아귀다툼을 보는 듯 했습니다.

분명, ‘2023 AFC 아시안컵’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고 국민이 기대했던 만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건 사실이나, 선수들 개개인에게 화풀이를 넘어서서 일부 선수들에게는 공감할 수 없는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해외언론의 최초 보도로 알려진 대한민국 4강전이 있기 전날 저녁의 사건은, 일파만파로 국내 언론통신매체를 통해 뉴스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인신공격성 발언들, 그 전까지 그렇게도 치켜세워주던 선수를 몰지각하고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워가는 분위기는 결코 문제해결보다는 마치 선수 개인에게 문제의 초점을 맞추게도 합니다.

시시각각 온라인을 메웠던 뉴스는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느끼게 했습니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음식만을 빼먹듯 다양한 정보통신매체를 통해서 편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느끼면서 ‘선별적으로 어떤 뉴스를 선택해야 정확하게 정보를 알 수 있는 건지?’라는 질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잘못 된 정보들이 얹어지고 포개져서 그게 사실인 것처럼 둔갑을 했던 상황들을 단순히 언론통신매체만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을 넘어서서 직접 그 사안을 제대로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을 몸소 겪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단 한 줄의 사실(진실)을 언급하지 않았고, 구조적 문제에서 국가대표선수를 보호해 주어야 할 소속기관들이 거기까지를 생각하지 않거나, 흘려보내는 상황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주는 의무와 책임감은 막중하고, 그 무게감은 잊은 채 누리려고만 하는 일부의 사람들도 있지만 경기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국가대표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기간 중 발생했던 여러 상황은 반드시 잘 정돈하여, 보호하고, 안전하게 잘 정비하고, 일부 국민들의 비인권적인 관람문화도 이제는 정돈되기를 바랍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헌장’의 제1장 ‘스포츠는 인권이다.’ 가 눈에 들어옵니다.

김희진 인권침해예방활동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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