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의 패리스 배스가 지난달 1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KCC와의 대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수원KT의 패리스 배스가 지난달 1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KCC와의 대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 KT가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을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까.

KT는 9일 수원KT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DB와 홈경기를 갖는다.

2위 KT(24승13패)는 선두 DB(30승9패)에 시즌 전적 1승 3패로 열세다.

다만 KT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대등한 승부가 예상된다.

KT 입장에선 이날의 승부는 센터 김종규와 디드릭 로슨, 장신 포워드 강상재가 버티고 있는 이른바 ‘DB 산성’을 하윤기와 패리스 배스가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상 복귀 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하윤기와 달리 배스는 상대 매치업에 따라 다소 기복을 보인다. 배스가 수비가 강력한 DB를 상대로 공격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것이 숙제다.

또 부상으로 이탈한 허훈, 문성곤 등의 공백을 KT의 백코트진이 메울수 있는 지도 관건이다. 특히 시즌 내내 준수한 활약으로 DB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 가드 이반 알바노(15.8점·6.8도움)에 대한 집중 수비가 필요하다.

KT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공동 8위 안양 정관장(13승25패)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공수에서 모두 문제를 보인 정관장은 최근 4연패를 기록하는 등 6위 울산모비스(20승18패)와의 승차가 7경기 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멀어졌다.

KT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정관장은 부상 복귀한 정효근이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박지훈은 최근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슈터 배병준은 지난 2일 부산 KCC전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최대 4주간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다만 최성원이 최근 8경기서 평균 득점 17.8점, 도움 5.5개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고양 소노는 9일 소노 아레나에서 서울 삼성과,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대결을 펼친다.

소노 역시 공동 8위에 쳐져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은 요원하다.

또 주축 및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스쿼드가 빈약하다. 이에 소노는 2년차 슈터 백지웅, 창단 첫 드래프티 박종하 등 신인급 선수들에게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최하위 삼성(7승 31패)과의 대결은 정관장의 약우세가 전망되지만 스쿼드가 탄탄한 DB와의 대결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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