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44·사진)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FC는 20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대회 2회 연속 4강으로 이끈 김은중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지난 6∼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4강 쾌거를 달성한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을 눈여겨봤다.

올 시즌 76실점으로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쓴 수원FC는 내년 김은중 감독을 앞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김은중 감독은 1997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부터는 대전에서 플레잉코치를 맡았고, 2015∼2017년에는 벨기에 4부리그 팀 AFC 튀비즈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했고, 지난해 U-20 대표팀에서 사령탑에 데뷔했다.

김은중 감독이 프로 구단 감독을 맡는 건 처음이다.

최순호 수원FC단장은 "지난 U-20 월드컵에서 확인됐듯이 김은중 감독은 젊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자 수업을 꾸준히 준비해온 준비된 감독이다"며 "국내에서 첫 프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본인의 뚜렷한 축구 철학을 토대로 수원FC와 함께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원FC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제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많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FC의 극적인 잔류를 지휘했던 전임 김도균 감독은 지난 14일 K리그2 서울 이랜드FC의 지휘봉을 잡았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