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현 국회의원 2심 선고 확정시 의원직 상실
전통적 민주 텃밭… 민주 5명, 국힘 2명 출사표


부천시는 진보성향이 강해 4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호남계 이주민들이 많은 데다 신도시 특성상 젊은 층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19대 총선 이후 민주당계 정당이 꾸준히 승리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 총선에서 과감히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후보들이 얼마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시갑 선거구는 진보 진영 대표 텃밭이다. 심곡동과 부천동, 역곡1·2동, 춘의동, 도당동, 원미동, 소사동이 갑 선거구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만8천2표(득표율 59.17%)를 획득해 2만9천266표(득표율 36.07%)를 얻은 이음재 미래통합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당 김경협(1962) 현 국회의원은 3선에 이어 내친 김에 4선까지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부동산 거래신고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총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2심 판결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정재현(1968) 전 부천시의원, 문맹열(1962) 전 이상수 노동부장관 보좌관, 백종훈(1976) 전 부천시장 비서실장, 박연숙(1965) 부천갑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 김영태(1966) 전 CBS 기자가 예비후보군이 형성된 상태다.

정재현 전 시의원은 소통에 능하다는 평이다. 김만수 전 시장 비서를 역임한 그는 현재 부천시민축구단 ‘찐’ 서포터즈다.

문맹열 전 보좌관은 이상수 노동부장관 정책 보좌관을 지냈고, 제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옷을 입고 황인직 후보와 경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백종훈 전 비서실장은 시의원 시절 부천병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박연숙 위원장은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일찍이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김영태 전 기자는 김대중재단 부천중부지회장 간판을 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하며 정치권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국민의힘에서는 20·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민주당 김경협 후보에게 완패한 이른바 ‘총선 3수생’ 이음재(1955) 당협위원장이 원도심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며 복수혈전의 날을 갈고 있다.

박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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