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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프로야구 KT위즈가 LG트윈스를 상대로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2위 KT와 1위 LG가 맞붙는 2023 한국시리즈가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서 막이 오른다.

KT는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신흥강호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KS에 복귀해 2번째 우승을 벼른다.

반면 1990년, 1994년에 이어 29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2002년 이래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번 KS는 지대한 관심을 끈다

KT는 올 시즌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승패 차 ‘-14’로 최하위에 처졌다가 6월 이후 급반등해 무려 31승을 보태며 승패 차 ‘+17’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이어 NC 다이노스와 대결한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을 연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가 3∼5차전을 내리 잡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같은 사례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이어 역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 사상 3번째다.

이와는 달리 LG는 시즌 내내 선두권에서 경쟁하다가 6월 27일 1위로 올라선 LG는 이후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고 투타 균형을 앞세워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올 한국시리즈는 ‘방패와 창’의 대결로 압축된다.

KT는 정규 시즌 10개 구단 최다 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투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38회를 자랑하는 탄탄한 선발진과 막강 불펜으로 견고한 방패를 구축했다.

KT는 고영표, 윌리암 쿠에바스, 벤자민과 배제성이 선발진을 이끌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손동현, 올 시즌 홀드왕 박영현, 그리고 베테랑 마무리로 입지를 굳힌 김재윤이 뒤를 받친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평균자책점 2.20으로 한창 달아올랐던 NC의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필승조는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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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는 LG는 팀 타율(0.279), 팀 득점(767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창이 날카롭다.

여기에 다양한 루트로 점수를 뽑는 능력도 탁월하다.

출루율 1위(0.444)와 안타 3위(174개)에 오른 홍창기를 축으로 박해민과 신민재가 이루는 ‘발야구 삼총사’, 문보경, 문성주, 김현수가 이루는 정교한 좌타 라인,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의 펀치력 등 득점의 다채로운 요소를 두루 갖췄다.

LG는 올 시즌 화력에서 앞서 KT를 10승 6패로 꺾었다.

KT는 투수 선발진이 앞서지만 타격에서 뒤지고 있는 방망이가 터져야 한국시리즈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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