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는 거대 양당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잇따른 리스크로 인해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리스크는 지난해 9월 발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대장동 택지 개발사업 관련, 민간사업자들과 연결돼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또한 형수 욕설, 아들 상습도박 의혹 등 가족 관련 리스크도 이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 형수 욕설 파일이 다시 회자되며 야권의 집중 공세에 놓였다. 이와 함께 이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의 불법도박 의혹이 제기되며, 네거티브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 씨는 지난해 12월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를 전했다.

윤석열 후보 또한 가족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윤 후보의 장모 최 씨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설립해서 요양급여를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최 씨가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동업자 안모씨를 감옥에 보내고 안 씨의 몫인 90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신돈리 공장용지 등 일대 토지 3천200여 평을 취득한 뒤 한국토지공사(현 LH공사)에 팔아 약 7억 원의 차익을 챙긴 ‘투기’ 의혹 등 장모 리스크를 두고 거듭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대장동 불법 혜택’ 몸통이 윤 후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구)은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의 불법대출금 1천100억 원과 관련해 대출을 불법 알선하고 10억3천만 원을 수수한 조모씨에 대해서만 별다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커피를 타주고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8일 윤 후보를 직무유기 및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또 윤 후보의 태도 논란도 큰 리스크였다.

윤 후보는 지난 달 13일 선 캠페인 차원에서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을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되며 뭇매를 맞았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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