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볼만한 자전거 여행지

   
▲ 남한강자전거길의 매력중 하나는 폐철로길을 따라 간이역사와 북한강 철교을 거치며 추억과 낭만이 깃등 명소들을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늘며 걷기와 함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이 자전거 길로 이어지고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주말을 이욜한 가족단위 자전거여행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마땅한 자전거 여행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즐거운 자전 거영행을 위해서 여행지 선정이 필수인 만큼 경기도내 가볼만한 자전고 도로 3곳을 소개한다.

▶남양주·양평 남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며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정취에 취해보자.

‘남한강 자전거 길’은 남한강변에 있는 중앙선 복선으로 폐선된 철도와 철교를 활용해 만든 남양주 팔당역에서 양평 양근대교까지 이어지는 26.8km구간이다.

남한강 자전거 길의 개통으로 서울부터 팔당역까지만 연결됐던 기존 자전거 도로가 양평까지 이어지게 됐다.

남한강 자전거 길의 특징은자전거 여행을 통해 팔당호와 다산유적지, 두물머리 등 남한강변 주변의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 폐철로, 간이역사, 북한강 철교 등 추억과 낭만이 깃든 명소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강 철교는 1939년 준공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1952년 복원한 유서 깊은 철교이기도 하다. 또한 철교 위에 나무길을 만들고 바닥 네 군데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프른 강물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운치를 더한다.

길이 261m의 봉안터널은 전력사용을 최소화한 야간 조명과 센서로 자동제어가 가능하며 아름다운 야간 경관과 함께 밤에도 안전한 자전거 여행을 만● 할 수 있다.

또 최근 팔당역에서부터 여주 강천보까지 63km가 연결되어 있어 남한강 종주길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자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여주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은 각각의 특색이 담긴 아름다운 조형물을 바라보며 시원한 강바람을 타고 22km의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재미가 있다.

강천보는 높이 3m의 회전식 수문 7기를 설치해 평상시에는 수문을 세워 수위를 유지하다가 홍수시에는 바닥에 눕혀 물을 내려 보낼 수 있다. 보 상부에 설치된 공도교는 여주의 상징인 황포돛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여주보는 세종대왕의 과학발명품인 해시계,물시계 등의 형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보 길이가 525m에 이른다. 높이 2 ~ 3m짜리 수문 12기가 설치됐으며 유압식 승강 장치에 의해 상하로 오르내리며 수위를 조절한다.

이포보의 디자인 모티브는 4대강 살리기 비젼인 ‘생명이 깨어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을 모티브로 주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한강’ 생명을 품어 ‘되살아 나는 한강’이다.

이포보는 하늘의 뜻을 품고 비상하는 미래의 한강을 의미하는 여주의 군조인 백로를 형상화 하여 만들어졌다.

▶시흥 그린웨이에서 과거 농촌의 향수에 취해보자.

시흥시를 흐르는 보통천과 장현천 제방위 농로를 이용하여 조성된 그린웨이는 전원적인 풍경을 간직한 자전거길이다.

거리는 편도 7.5km로 물왕저수지 월미교를 시작해 연꽃테마파크·관곡지·갯골생태공원까지 이어지며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농촌의 자연스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흥시 그린웨이의 매력은 자전거로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도로가 아니라 지나는 동안 시흥시를 대표하는 여러 관광지를 두루 거쳐 갈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는 점과 주차공간, 자전거보관소, 화장실 등 제대로 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옥구공원 일대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는데, 옥구공원 내 옥구정에 오르면 그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옥구공원까지는 13km 정도이며, 오이도까지는 다시 3km 정도를 더 가야한다. 조성윤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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