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로 유명한 중국 무술의 본산 소림사(少林寺)는 최근 몇 년간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쿵푸 쇼에서 영화제작, 사찰 음식 판매, 의약품 판매, 관광개발 등 미디어, 의료, 유통 산업을 넘나드는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

사람들은 이제 쿵푸가 아니라 경영비법을 배우기 위해 소림사를 찾고 있으며 소림사 스님들은 경영 컨설턴트로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소림사는 각종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펴낸 ‘소림사에서 쿵푸만 배우란 법은 없다’에는 미국 MBA출신 주지스님의 지휘 아래 다른 사찰들의 경영컨설팅에까지 나서고 있는 소림사의 이야기도 있고, 의류회사 사장에서부터 대학생, 신문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의 일반인 가이드를 고용하는 등 일반인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도쿄의 얼굴로 떠오른 모리 미술관 등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어떠한 변신을 했으며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 살펴본다.

또한 혁신을 통해 세균 감염률을 50% 감소시킨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의 이야기와 기네스북에 오른 자동차 판매왕부터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ㄲ에 이르기까지 설득의 대가로 알려진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김근영 경영전략실 수석연구원, 방태섭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18명이 참여한 이 책은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오늘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마음까지 훔쳐야 진짜 고수다’, ‘창조와 공감이 정답이다’ 등 경영현장에서 뛰고 있는 경영자들과 직장인 등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제시한다.

최명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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