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장항습지는 방문이 통제되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위치해 저어새와 재두루미, 말똥게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여종이 서식하고, 버드나무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등 생태계의 보고로 보존돼왔다.

시는 1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까지 자유로와 제2자유로 사이 1만㎡에 지상 3층, 연면적 4천㎡ 규모의 생태학습관을 건립한다.

생태학습관에는 장항습지의 생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철새 등 야생 동·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 또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공간은 카페테리아, 식당, 도서관 등으로 활용해 학습관을 찾는 시민에게 휴게공간도 제공한다.

시는 생태학습관을 건립한 뒤 장항습지 탐사와 탐조, 야생동물 먹이주기, 생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생태학습관이 건립되면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이 시간이나 인원에 구애됨이 없이 장항습지의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직·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항습지 2.7㎢는 우수한 생태환경을 인정받아 2006년 4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허일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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