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김윤숙(국민참여) 의원은 13일 인조잔디가 환경에 위해하고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고양시에서 추진 중인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설치사업의 재검토 및 계획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지난 2005년부터 지역 내 축구장과 게이트볼장 등 15곳을 인조잔디구장으로 조성했으며, 올해는 10월 개최가 예정된 전국체전을 대비해 30억2천만원을 투입해 대화·중산체육시설 등에 인조잔디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원능친환경 사업소 축구장도 11억원을 들여 인조잔디구장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인조잔디는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고무알갱이가 부스러지며 입이나 코에 들어갈 경우 각종 질병 유발이 우려되고 비가 온 뒤 미생물이 발생해 악취가 나는 등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므로 다른 소재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능친환경 사업소의 경우 인조잔디 대신 천연잔디로 조성하면 사업비를 1억3천여만원 이상 절약(인조잔디 조성시 사업비 3억8천200만원)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지관리비용도 수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시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조잔디의 경우 내구연한으로 인해 7~8년 마다 전면교체가 필요하고, 건당 평균 10억원 이상 예산이 소요돼 유지관리비용이 천연잔디(연간 1억원)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김 의원은 환경부에서 인조잔디 제조시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유해성 판단기준안을 마련하고, 제품 모니터링 등 관리·감독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고양시도 기존 인조잔디 구장에 대한 유해성 검사 용역 등을 실시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허일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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