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에 조성될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정부와 관련 기관의 엇박자로 표류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판교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안을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2015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정부의 판교테크노밸리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보면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전자부품연구원 SOC센터와 서울 상암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시스템반도체 진흥센터 등 2개 기관을 판교테크노밸리 R&D센터로 이전, 시스템반도체기업들과 함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효과 및 운영방침 등이 전무한 상태로, 구체적인 조성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은 지경부의 지원 예산이 확정 발표돼야 구제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경부는 두 기관의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R&D센터에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관련 협의를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R&D센터 준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두 기관에 우선 MOU를 체결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70여개의 반도체 설계 기업이 소재하고 있으며, 전국 시스템반도체 생산액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호준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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