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으나 청와대는 정병국, 최중경 두 장관 후보자를 예정대로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여론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최 후보자가 장관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흠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기의혹도 이미 20여년이 지난 일인데다 처가의 일이어서 최 후보자에게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순 있겠지만, 고의적이었다고 보긴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께 두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도 두 후보자 임명에 이견이 없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계속 비협조적 태도를 고수한다면 이는 명분 없는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반면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탈루와 땅 투기는 과거의 ‘작은 실수’로, 잘못된 것을 덮고 넘기는 것을 ‘성숙함’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정자에 대해 잘못되고 부적격한 부분이 발견되었으면 지명을 철회시키는 것이 입법부의 본 기능이고 청문회의 본래 취지”라고 반박했다. 안재휘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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