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20일 “2년이나 남은 대선이 조기에 과열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동지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차기대권 경쟁과 관련해 “정치인들의 애국심과 자중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새해는 남북관계에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지금은 무엇보다 안보가 중대한 시기”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자정야(政者正也)’를 신년 휘호로 정한데 대해 “정치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정의로워야 하고 정치는 나라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는 뜻”이라며 “새해는 우리나라 모든 분야가 정직하고 반듯하게 우뚝 서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박 진, 안경률, 이종혁 의원, 이인제 의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안재휘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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