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화성시 일차전지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사고 책임자 5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리셀 공장 등 사건 관계자 4명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됐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관계자들은 주로 공장 간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5명 전원을 상대로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렸다.

중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해선 고용노동부가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한 논의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3명 나왔으며, 이 중 18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부상자도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8명이 발생했다.

불은 리튬 배터리 폭발로 인해 삽시간에 2층 배터리 포장 작업장을 집어삼켰다. 이 때문에 시신 훼손 정도도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 2명만 정확한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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