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갑일록’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의병장인 추연 우성전(秋淵 禹性傳, 1542~1593)이 기록한 일기이다.

우성전이 1583년(선조16) 6월 1일부터 1584년 8월 30일까지 약 15개월 동안 관직에 있으면서 겪은 사실을 일기체 형식으로 기술한 책이다. 1583년 계미년과 1584년 갑신년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와 ‘계갑일록’이라 했다. 이 시기 정국은 동인과 서인 간의 정치적 대립이 격화됨과 동시에 남인과 북인의 분당 조짐이 보이던 당시 상황을 가장 상세히 기술한 대표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원래 서명은 ‘추연일기(秋淵日記)이나 개장하면서 ’추연선생일기(秋淵先生日記)로 바뀌었다. 일기의 말미에는 1600년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1542~1607)이 지은 발문(跋文)과 달천 윤국형(達川 尹國馨, 1543~1611)의 ‘문소만록(聞韶漫錄)’ 기사 그리고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의 후서가 첨부돼 있다.

교지 3점은 우성전을 이조참판에 추증하는 1788년(정조12) 4월의 교지와 이조판서에 추증하는 1791년 정월의 교지 그리고 1793년 12월 ‘문강(文康)’이라는 시호를 내린 교지이다. 이밖에 1793년 12월 사간원(司諫院)에서 우성전에게 시호를 내려도 좋을지 그 자격을 심사하고 동의한 시호서경완의(諡號署經完議) 1점도 남아 있다.

자료=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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