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동 착한가게 명패 앞에서 박준영 헬로팬대표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영재기자
사우동 착한가게 명패 앞에서 박준영 대표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영재기자

"올해는 해외 매장을 개점하는 일에 매진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사회 봉사에도 더욱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우리 고유 재료와 서양 메뉴를 접목한 퓨전닭갈비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박준영 대표가 사업 확장으로 나날이 바쁜 와중에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사업철학과 비전을 밝혔다.

박 대표는 닭갈비 전문 프랜차이즈 본사를 김포에 두고 전국에 30여 개가 넘는 가맹점과 직영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소외된 가정, 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에 매주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는 ‘착한가게’이기도 하다.

박 대표의 고향은 부산이다. 어려서부터 창작에 관심이 많았고 무언가 브랜드적인 것을 만드는 데 소질이 있었기 때문에 관련 부분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유명 화장품 회사에 입사해 1년간 제품 디자인 기획업무에 종사했다. 그러던 중 대학 시절 유명 닭갈비 업체 로고를 제작해 준 인연으로 영입돼 디자인 외에도 영업전략, 인테리어, 콘셉트 기획 등 다양한 역량을 키웠다.

하지만 7년여간 회사에 성실히 근무하던 어느 날 문득 획일적인 업무가 자신의 포부와 성격에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 창작하는 사업을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다니던 직장을 떠났다.

2014년 김포에서 ‘맵신(매운 음식)’이라는 상호로 매운돼지갈비찜, 닭볶음탕 전문 음식업에 첫 시작을 알렸지만,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손님의 발길이 감소되면서, 전통과 서양을 접목한 퓨전메뉴를 개발해 2016년 ‘헬로팬’이라는 명칭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코로나 시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과 꿋꿋이 견뎌낸 것에 힘과 보람을 얻는다. 지금은 사업이 잘 되고 도시락봉사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생겼다.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이 같은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한 만큼 사회에 더 많은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혼 후 딸 둘을 키우며 부모로서 어려움을 느낀 것이 오히려 도시락 봉사의 계기가 됐다는 박 대표는 "특히 결손가정 아이들이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하는 현실을 보며 2018년부터 작지만 정성을 다한 음식과 반찬을 김포시 사우동행복센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도시락 봉사를 전국 가맹점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즉석조리 음식이다 보니 오래 두고 먹고 싶은 때 못 먹는 점을 감안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언제든지 뜯어서 먹을 수 있도록 ‘진공포장’ 도시락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박준영 대표는 "최대 목표는 닭갈비, 볶음밥 분야 최고의 업체로 성장한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가맹점주 및 직원들과 음식으로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도 기업에 대한 경영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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