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11일 전당대회 경선 룰과 경선 방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행 ‘당원투표 100%’ 반영 대표 선출 방식을 개정, 국민 여론조사를 20%내지 30%를 반영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가운데 ‘당원투표 70% +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10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11일) 완성된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에 대한 결론을 내진 않았지만, ‘7대 3’에 더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7대 3’ 비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가 도입되기 전에 적용됐던 룰이다.

지도체제의 경우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체제 또는 절충형 2인 체제로 바꿀지가 쟁점이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지도체제 변경이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단일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 분리 선출이고,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된다. 2인 체제(승계형 단일지도체제)는 1위를 당 대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 당 대표 유고 시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 자리를 승계하게 된다.

한 특위 위원은 "승계형 단일체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위는 11일 오전 추가 회의를 열어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새로운 당 대표 선출 방식은 비대위 논의와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재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