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외 하프타임쇼·4D캠 등 제공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스포츠 콘텐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화를 통해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에 대한 비판(중부일보 5월 31일자 1면 보도 등)에 정면돌파하고 나섰다.
10일 OTT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쿠플픽’을 통해 K리그 중계에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패스 분포도 등 분석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축구 중계방송은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 15분간 광고를 송출하지만 쿠플픽 경기는 경기 1시간 15분 전부터 프리뷰쇼를 방송하고 하프타임에는 하프타임쇼를 진행하는 등 시청 경험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시의성에 맞게 쿠플픽 게스트 선정, 축구 크리에이터 지원, 실시간 채팅 기능 지원 등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진행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 인식 설문에서는 쿠팡플레이가 OTT별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8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K리그 흥행에 기여했다며 감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프로야구(KBO) 중계에 나선 티빙은 시범경기 때와 달리 시즌 개막 후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투구의 초속·종속·회전 방향 등 통계 결과를 제공하고 4D캠으로 양 팀 투구자세를 비교하는 ‘투구 트래킹 데이터’ 같은 콘텐츠로 야구팬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경기 한 시간 전부터 진행되는 프리뷰쇼와 그날 경기를 캐스터와 패널이 함께 짚어보는 리뷰쇼, 홈플레이트 뒤편에서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는 퇴근길 라이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OTT들은 단순 스포츠 중계를 넘어 시청자의 니즈에 맞춘 세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딜로이트가 스포츠 팬덤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스포츠 팬의 61%는 스포츠 콘텐츠를 다른 팬들과 함께 시청하며, 33%는 경기 중 실시간으로 팬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업계 관계자는 "기존 TV로 보던 중계를 OTT에서 보면서 장소, 시간 등 제약 없이 인터랙티브한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개개인이 좋아하는 종목, 팀, 선수에 따라 세분된 콘텐츠 소비가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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