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지구의 인구가 100억 명을 넘어서고 제3세계 국가의 국민들이 육식을 더 한다면 인류의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다양한 기술의 개발로 농업, 축산업, 어업의 생산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면 지구의 인류 먹거리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난 2018년 국제자원학회(WRI)에서는 2050년 지구의 인구 수 100억 명과 육식의 증가, 이에 따른 온실 가스의 증가와 산림의 농지 전용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WRI는 2050년에는 2010년보다 전 세계의 식량 생산량이 56% 늘어나야하며 농지는 추가로 5억9천300만㏊(인도면적의 2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희망적이지 않은 먹거리, 식량의 실태속에서 2015년 제시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번은 2030년까지 지구촌 인구의 증가에 대비해 어떤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목표를 제시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지표로서 이행해 나가려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SDGs 2번의 목표는 기아종식, 식량안보와 영양상태 개선의 달성 및 지속가능한 농업의 강화에 두고 8개의 세부목표를 두고 있다.

첫째는 2030년까지 기아를 종식시키고 모든 사람 특히 빈곤층 및 영유아를 포함한 취약계층이 일 년 내내 안전하고 영양가 있으며 충분한 식량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양부족 현황과 중간, 혹은 극심한 수준의 식량 불안정에 처해 있는 인구 현황을 지표로 설정했다.

두 번째 세부 목표는 2025년까지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및 체력 저하에 관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포함해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영양 부족을 종식시키고 청소년기, 소녀, 임산부, 수유 여성 및 노년층의 영양상 필요에 대한 대응이다. 지표로는 5세 미만 아동 중에서 연령 대비 신장은 WHO 아동성장표준 중간값의 -2, 체중은 중간값의 +2, -2(저체중, 과체중)인 발육 부진 현황이다.

세 번째는 2030년까지 토지 및 기타 생산자원과 투입요소, 시장 및 부가가치 창출과 비농업 부문 고용기회에 대한 안전하고 동등한 접근을 통해 소규모 식량생산자, 특히 여성, 토착민, 가족농, 목축업자 및 어민의 농업 생산성과 소득을 두 배 증가시키는 것이다. 지표로는 노동 단위당 생산량과 소규모 식량 생산자의 평균 소득을 두었다.

네 번째는 2030년까지 생산성과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생태계 유지에 도움이 되며 기후변화, 기상이변, 가뭄, 홍수 및 기타 자연 재해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토지와 토양의 질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체계를 보장하며 회복력있는 농업경영을 이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지표로서는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에 사용되는 농지 면적 비율이다.

다섯째는 2030년까지 국가적, 지역적 그리고 국제적 차원에서 건전하게 관리되고 다변화된 종자 및 식물은행 등을 통해 종자, 재배식물, 가축 및 사육동물 및 관련 야생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 국제적으로 합의된 바와 같이 유전 자원과 관련 전통 지식의 활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는 것을 세부목표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한 지표는 식량 및 농업을 위해 중장기 보존시설에 확보되어 있는 식물과 동물의 유전자원의 수와 멸종위기에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지역 품종의 비율을 설정했다.

이러한 다섯 가지 세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의 이행 목표를 두고 있다.

그것은 개발도상국이나 최빈개도국의 농업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증진해 투자를 확대하며 도하개발라운드의 지침의 따라 전 세계 농산물 시장 내 무역 제한 및 왜곡을 시정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식료품 시장의 적절한 기능을 확보하고 극심한 식량 가격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한 식량 비축분을 포함한 시장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도를 마련한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2번의 목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서 우리나라는 어떤 목표와 세부목표로서 국가의 목표와 국제적 목표 달성에 열할을 해 나갈지 그리고 광역과 기초지방자치정부에서는 지역에서 목표를 어떻게 수립하고 이행해 갈지 행정과 민간의 고민을 모아내고 실천해 나가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기후위기의 시기에 먹거리 위기는 필연적일 것이며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먹거리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지고 영양상태는 급속히 악화될 것이다.

저 멀리 제3세계 국가 최빈국의 나라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서서히 전 세계에 파급될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해결방도를 알 수 있는 문제를 왜 실천하지 못할까?

ACT NOW! 당장 실천하자!

김덕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