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의장단 선출’...개원식은 원구성 협상 이후 열릴 듯

22대 국회가 30일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단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첫 본회의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이학영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식 개원식은 여야간 원 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아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총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여야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법제사법위·운영위 위원장 배분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 표결을 통해 원 구성을 마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여야는 22대 국회 개원 첫날부터 강대강 대치 국면을 보였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다수의 특검법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묻지마 거부권’을 남발한 법안들을 반드시 다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대통령의 거부권 활용을 통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에서 워크숍을 열고 108명 의원의 ‘단일대오’ 정비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간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선 대통령의 재의요구를 강력히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이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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