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공간과 관광명소, 전통문화 보존 등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관광사업의 비전을 제시, 잠재돼 있는 포천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조병하 포천시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본부장은 지난해 포천시 신북면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2월 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각에서는 ‘문화·예술’이라는 키워드에만 초점을 맞춰 ‘과연 적법한 인사인가’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그저 근시안적 지적에 불과했다.

조 본부장은 포천시의 문화관광 전반에 활력을 더하며 몇몇 우려 섞인 시각을 말끔히 걷어냈다.

조 본부장은 "일각에서 문화·예술 분야만 생각하고 역량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문화관광재단의 메인은 관광 분야인만큼 짜임새 있게 문화, 예술, 관광을 잘 접목해 포천시의 잠재력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화관광재단에는 문화관광본부와 문화예술진흥사업단의 두 조직이 있다. 문화예술사업단은 각종 공연을 비롯,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관광본부는 행정적 지원 등 전체적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고 포천시 관광에 대한 비전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많은 사람이 포천을 찾도록 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자 과제다.

조 본부장은 "사업단장이 공석이어서 겸직하고 있다"며 "산하에 전문가 팀장들이 역할을 다하고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 조만간 공개채용을 통해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된 문화관광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포천의 가장 큰 축제인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올해 경기관광축제 공모에서 도비 5천만 원까지 확보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추억거리가 있는 있는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버려진 채석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포천아트밸리도 이번 뮤직페스티벌 축제를 시작으로 상시 주말공연과 전시, 화강암 절벽, 천주호, 돌조각 등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이벤트로 MZ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 본부장은 "백사 이항복 선생, 광암 이벽 선생, 유형문화전시관 등 유적지 관리와 함께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과 홍보 확대를 위해 카카오톡 채널 운영,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적극적 온라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해 잠재된 포천의 문화관광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