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국희 신임 안산시새마을부녀회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태호기자
박국희 신임 안산시새마을부녀회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태호기자

지난 14일 취임식을 갖고 3년간 안산시새마을부녀회를 이끌게 된 박국희(68) 안산시새마을부녀회장은 이미 안산시 와동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역 봉사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1992년 와동으로 이사온 이후 20여 년간 통장으로 지역 곳곳을 누볐으며, 15년간 와동새마을회 소속으로 봉사를 이어왔고, 그중 6년은 와동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제가 어릴 적 아버지께서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공무원이셨고, 어머님은 울진군에서 새마을 부녀회장 활동을 하셨습니다. 제가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들의 지역 봉사를 보고 자란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 회장은 와동 새마을부녀회를 이끌 당시 김치를 담궈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공유냉장고를 운영하며 이웃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봉사활동을 주로 전개해 왔다. 최소한 현대 사회에서 배고픈 이웃들은 없어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서였다.

박 회장은 이제 안산시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게 된 만큼 와동에서 이어 온 활동을 시 전체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미 각 동 새마을회에서는 나름대로의 지역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각 동 회장님들과 함께 협력해 더 좋은 봉사 아이템을 발굴하고, 와동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공유냉장고와 그 외 사업을 필요한 동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구상해 보고자 합니다."

30년이 넘는 봉사에 지칠 법도 하지만 봉사로 인해 오히려 스스로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박 회장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봉사에 관심이 있음에도 실제로 봉사 현장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봉사의 참 맛을 알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저는 지역에서 봉사를 해 오며 저희 시부모님 두 분을 거동을 하지 못하심에도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서 모셨습니다. 내 가족이든, 이웃이든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저에게 보람과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봉사에 생각이 있지만 막상 실행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움직여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앞으로도 여력이 닿는 데까지 지역 봉사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안산시 새마을회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새마을 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의 세 가치를 근간으로 합니다. 이 중 ‘협동’은 서로 협력하고 도와가며 함께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산시 새마을회가 안산의 모든 어려운 이웃의 등불이 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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