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
서정철 / 글방과책방 / 280쪽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인 ‘해학(諧謔)’,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골계(滑稽)’. 두 단어 모두 웃음을 주기 위한 ‘익살’을 바탕으로 하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다.

풍속화가 남헌 서정철 화백의 풍속화 43점을 수록한 화문집 ‘해학’은 해학과 골계와 익살의 구분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확립한다.

60년간 해학 작품을 전문으로 그려 온 서 화백은 최근까지도 해학과 골계, 익살의 뜻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사용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이번 책을 발간했다.

20년 전 자신이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풍속화에 글을 붙여 해학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책은 제1부 유모어의 장(章), 제2부 해학(諧謔)과 골계(滑稽)와 익살, 제3부 나의 해학 풍속화로 구성됐으며 해학을 설명하는 서 화백의 풍속화가 곁들여져 있다.

1부는 해학을 서양에 유머(Humor)와 비교해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해학과 골계, 익살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3부는 자신의 화업 60년에 대한 회고와 전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작가로서 새로운 각오도 담았다.

 

5평 텃밭 가꾸기의 모든 것
석동연 / 빌리버튼 / 276쪽


자연과 함께 텃밭을 일구고 스스로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책 ‘5평 텃밭 가꾸기의 모든 것’은 우리가 먹는 잎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 등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알려준다.

저자는 18년 동안 베란다 화분, 옥상, 텃밭 등 다양한 곳에서 작물을 기르면서 자신이 터득한 요령들을 쉬운 만화로 풀어냈다.

책은 총 24가지 작물 재배법을 소개한다. 요리할 때 빠지지 않는 대파, 고추, 쪽파부터 반찬으로 쓰임새가 좋은 감자, 애호박, 활용도가 높은 바질, 땅콩, 토마토, 고구마 등이다. 작물의 특징에 따라 시기별 놓치지 말아야 할 일도 꼼꼼하게 담았다.

씨앗 심는 간격과 포기 간격, 밑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하는 채소, 웃거름 주기, 보관 때 적정 온도의 필요성 등 베테랑 도시 농부만의 특별 비법으로 가득 차, 누구나 쉽게 농사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주말 농장이나 노지 텃밭이 아닌 작은 화분도 훌륭한 텃밭이 될 수 있다며, 더욱 많은 이들이 생명을 돌보며 기르는 재미와 신선한 채소를 수확하고 먹는 재미를 누리길 바란다고 전한다.


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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