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운명
조광 / 행복에너지 / 320쪽


모든 것을 수치와 정보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학문명의 시대에 지관(地官, 집터·묘터 등을 정할 때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사람)으로서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운명을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됐다.

풍수지리학자인 저자는 책 ‘땅의 운명’을 통해 자연의 법칙은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으며, 인간 역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땅의 법칙은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기에 인간은 풍수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엿보고, 더 나은 운명을 창조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땅의 운명을 알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존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지관이 되려면 특별한 능력이나 깊이 있는 학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순수한 관찰력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끊임없는 관산(다양한 산과 묘에 대한 현장답사)을 하면서 통계를 얻어내는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지관으로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운명을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관산을 통해 유의미한 통계를 얻어내고 지관으로서 눈이 트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자는 지관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책에 실제 관산 사례를 담아 자세하고 실질적인 설명을 기재했다.

또한 ‘동기감응이론’을 통해 돌아가신 조상의 묘가 후손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오랫동안 쌓인 경험을 통계학적으로 활용하면서 풍수가 신비(神秘)나 미신(迷信)의 영역이 아닌 과학의 영역에 있는 학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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