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VOCA 최우선어휘, 다의어 323
손창연 / 시잉글리쉬 / 400쪽


학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새 학기. 손창연논리영어 대표인 손창연 강사가 학생들이 영단어학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다의어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여러 뜻을 가진 까다로운 단어이지만, 중·고등학생들이 필수로 알아야 할 최우선 다의어(동형이의어 포함) 323개를 담았다.

책은 여러 가지 뜻 중 일부만 알고 있기 쉬운 기초 다의어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단어의 핵심의미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어려운 다의어들까지 망라했다.

저자는 평생 학습해야 하는 어휘학습의 특성상, 단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단어의 맥락을 생각하며 ‘감상하고 이해하고 추론하라’는 뜻의 ‘감이추’를 제안하며, 그림들을 훑어만 보아도 단어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어휘를 맹목적으로 외워야 하는 단순 나열 방식이 아닌 단어 각각에 맞춘 그림과 단어 뜻의 파생원리를 덧붙여 책을 구성했다.

책에 수록된 단어별 그림은 저자의 수강생들이 직접 그린 것으로, 저자의 그림 강수와 편집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무인 cafe
안병효 / 문화짱 / 108쪽


‘늘 하던 말 버리고 사투리 없을까/ 가랑잎 지는 날 아름답게 색칠해 보려 하지만/ 당신과 나의 소설 다 쓸 수 없는데/ 사연 품은 노랫말/ 이명처럼 들린다/ 커피 맛이 왜 이리 쓸까’-‘무인 카페3’ 중에서

‘무인 cafe’는 일상 속 소재를 예리한 시선으로 담은 시집으로, 작가가 환갑의 나이에 이르러 세상에 수줍게 내놓은 첫 책이다.

작가는 에필로그를 통해, 모래사장을 편지 삼아 사랑의 시를 적던 소년이 지금까지 여전히 꿈을 잃지 않고 책을 출간하게 됐음을 밝히며 시의 날개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다.

작가는 김장, 광교 저수지, 감자, 런닝머신 등 지금껏 자신의 생활반경 곳곳에서 만난 것들에 관심을 두고 이를 시로 풀어냈다.

특히, 서정적 표현과 함께 시사적인 풍조를 담아, 현실에 근거를 둔 세태 비판적 시를 추구한다.

일상에서 접했던 사회적 분위기, 도덕의 말살, 경제력의 확장으로 인한 현상들을 깊이 살피며 시인의 눈으로 질책한다. 경험에서 비롯된 찰나의 순간들을 지나치지 않고 탐구하고, 고뇌하며 정제된 시어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정경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