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예비후보가 10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남시 발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용 예비후보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예비후보가 10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남시 발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용 예비후보

"국대 감독, 尹(윤) 호위무사, 하남갑, 공천, 추미애 대항마, 경선."

22대 총선에서 하남갑에 출사표를 던진 전 국가대표 출신인 이용 국회의원을 두고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단어들이다.

이 중 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비례대표 현역 국회의원으로 중앙무대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확보등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의정 활동과 지역구 예산은 확실히 챙기는등 일하나는 시원시원하게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가지만, 단연 그는 ‘尹 호위무사’로 통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선거 승리에 일조해서다.

이 예비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그는 자신의 첫 지역구로 하남을 택했다.

그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하남시 지역이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 중 하나인데 그린벨트 규제등 정말 많은 첩첩규제로 주민 편의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이 문제는 제가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한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하남갑’지역구에 추미애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추미애 대항마’로 이용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은 그의 ‘공천’ 대신 ‘경선’을 결정했다.

국회 재입성을 위해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도의원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이용 의원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예비후봐와의 일문일답.

- 비례대표로 4년간 활동했다. 하남시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제가 사회에서 처음 터를 잡은 곳이 이곳 하남이다. 결혼 후 2015년 이곳 하남에서 ‘첫 내 집 마련’을 하면서부터 하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올해는 두 딸이 천현초 3학년, 2학년으로 입학했다. 약 10년간 이곳 하남에서 두 딸을 키운 아빠로서 하남의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 환경과 여건에서 자라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지난 4년간 국회에서 문화예술체육 분야 활동을 전담했는데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또한 대선과 지선,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같은 큰 선거도 치르면서 많은 인적 네트워크도 쌓았다. 하남 지역 현안을 살펴보니 인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 중 하나인데, 그린벨트 규제, 수도권 규제 등 정말 많은 규제로 주민 편의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제가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다."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며 ‘친윤불패’ 마지막 방점의 인물이었는데, 경선을 앞두고 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최종후보가 결정 난다. 지역에서는 진짜 ‘친윤’이고 힘이 있다면, 단수공천이 필요하다는 주민분들이나 당원 분들의 이야기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 결과에 따른 경선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그래서 하루를 분, 초 단위로 쪼개어 시민과 당원분들 찾아뵙고, 연락을 드리고 있는 중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가 우선인데, 지역 반응은 어떤가.

"제가 지역에서 본격 활동을 한 것이 작년 가을부터다. 지난해 9월부터 내려와서 사무실 차리고 활동했는데 불과 몇 개월 동안 하남이 그동안 규제 등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던 문제를 상당히 많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자부한다. 비례대표로서 지역구 예산을 확보했고, 한강유역 파크골프장 인허가 문제 관련 해결책 마련, 감일 종교부지 공사 중지 가처분, 하남 서울편입 특별법 발의 등 위례 행정구역 개편협의와 같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다. 지역 주민들께서 ‘그래도 일 하나는 시원시원하게 잘한다’는 말씀을 많이 주시곤 한다."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도의원과 비교해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가장 강점은 다른 후보와 추진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또 현역 국회의원으로 중앙무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저의 큰 장점이다. 만약 당선이 되면 하남은 제 첫 지역구가 되지만, 집권 여당의 재선 국회의원도 된다. 그만큼 지역 발전을 더 많은 사업 해결과 예산을 받아낼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선행을 확정한 추미애 전 장관이 자신의 하남갑 공략공천 이유에 대해 "검찰 독재 정권에서 사수하라는 의미"라고 했는데.

"검찰 독재였으면, 이재명 대표나, 추미애 전 장관도 지금 선거도 치르지 못했을 것이라 본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도 이성윤, 박은정 같은 검사를 공천했다. 행정부 입법부, 심지어 법원까지 장악했던 민주당이었다. 검찰 권력마저 길들이기 하고, 움켜쥐려다 실패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검찰 독재’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것 같다. 너무 검찰독재만 외치셔서 정작 하남 발전과 지역주민의 숙원 사업 해결방안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줄곧 말해온 ‘하남 서울편입’의 실익과 실현가능성은.

"우선 실현 가능성 부분은, 우리 국민의 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께서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집권 여당은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서울 편입으로 하남을 비롯한 경기도민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실익의 측면에서는 서울과 연접하고 있는 위례, 감일, 미사와 같은 경우는 사실상 생활권을 서울로 하는 곳인데, 교통이나 교육 문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부분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남이 서울로 편입이 되면 당장 지금 운영되는 5호선 전철과 버스 등의 배차도 늘어서 주민 이용 편의가 대폭 확대될 것이다."

-하남시 발전에 대한 비전과 계획(공약)은.

"교통 문제와 교육 문제 해결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하남은 그동안 서울의 배후도시로서 성장해 온 측면이 많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하남이 자족도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하남의 미래는 양질의 일자리 수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찾는 유망 기업이 있어야 한다. 하남에서 좋은 기업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AI, 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중심의 기업을 유치하고 조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지역 일꾼이 아니라는 일각의 편견에 대한 해소법은.

"사실 하남은 1989년 시 승격으로 처음 태동할 때부터, 90년대 신장지구 택지조성에 따른 인구 전입, 이후 2010년대 이후 위례, 감일, 미사 등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다. 전입 당시 30~40대였던 가족이 터를 잡고 10년, 20년 자녀를 기르며 하남이라는 곳에 애착을 갖고 뿌리를 내린 분들이 상당수다. 그래서 제가 이런 분들의 입장을 잘 헤아리고, 수십 년 동안 이곳에 거주한 원주민분들의 고민을 잘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지금도 ‘하남 사람’이고, 앞으로도 계속 하남에서 살아갈 사람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당과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을 위하지 않으면 발전이 어렵다. 지역 발전이 곧 주민분들의 생활이 편해지는 것이며, 우리 하남이 대한민국 최정상급 도시로 발돋움하는 길이다. 제가 정부 여당의 재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면 더더욱 확실히 할 수 있으니 믿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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