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드럼통 화재
폐드럼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지난 26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한 철제구조물 제작 공장에서 200ℓ(리터) 크기의 빈 드럼통을 전동 그라인더로 절단하다가 폭발이 일어나 작업자 2명이 크게 다쳤다.

# 지난해 9월 7일 오후 3시께 김포시 한 플라스틱 창호 공장에서 작업자 A씨가 전동 그라인더로 빈 드럼통을 절단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 사고 모두 드럼통 안에 남아 있던 유증기가 절단 과정에서 발생한 불티와 만나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발생한 드럼통 절단 폭발 사고는 2022년 1건, 2023년 5건이고 부상자는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전동 그라인더나 산소용접기로 드럼통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전동 톱과 드럼통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불티가 드럼통 안에 남아 있던 유증기와 만나 점화해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유증기는 공기 중에 분포하는 미세한 기름방울로 가연성을 지니고 있어 작은 불티와 접촉하더라도 폭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유증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빈 드럼통이더라도 가연성 유류를 저장하던 통이기 때문에 유증기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위험물 용기 작업 시에는 사전에 인화성 물질을 철저히 세척하고 불활성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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