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나고 자란 '이장 출신 정치인'
반도체 국가산단 주민 이주대책 '심혈'
용인시민들 삶의 질 높이는 정치 꿈꿔

25일 이진규 용인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신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의회
25일 이진규 용인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신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의회

"언제 어디서 만나든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죠."

지난 25일 용인특례시의회 3층 도시건설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난 이진규 용인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국민의힘·나선거구).

재선 의원인 이 위원장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는 내이름 석자를 많이 알리고, 남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면서 "이름 석자보다 주민들이 나를 봤을 때 웃을 수 있고 주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정치를 해야 겠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일 때와 재선 상임위원장이라는 경험과 책임, 연륜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이 위원장의 지역구는 중앙동, 이동읍, 남사읍이다.

이동읍이 고향인 이 위원장은 용인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졸업한 ‘용인 토박이’다. 30대 젊은 나이에 10여 년 동안 묵2리 이장을 맡았다. 지역 현안을 비롯해 많은 숙원사업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래서 일까. 이 위원장은 용인 발전에 누구보다 욕심이 많다. 특히 처인구다.

이 위원장은 "처인구가 ‘처진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왜 그럴까’, ‘왜 안되지’라는 물음을 항상 가져왔다"면서 "시의원이 되면 더 나은 동네, 더 나아가 처인구, 더 크게 용인시를 발전 시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먹고 정치에 뛰어 들게 됐다"고 전했다.

제8대 용인특례시의회에 입성한 후 재선 시의원,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집행부와 소통하며 뛰고 또 뛰었다. 가능성이 보였고 조금씩 하나 하나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앙동, 이동·남사읍이 ‘살고 싶은 곳’,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위원장은 "산단, 공장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선다고 해서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결코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에 따라 주민들의 삶에 어떤 것들이 좋아지는지, 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이 동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이 위원장의 노력의 결과가 바로 이동저수지 일대 둘레길 조성이다. 전체 13㎞ 중 1단계 구간 2㎞ 코스가 마무리됐고 남은 구간도 차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한 4101번(광역버스)·21번(시내버스) 노선 신설이다. 서울 직행 광역버스가 없어 매번 용인터미널까지 나와 환승해야 했던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었고, 21번 버스는 신설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위원장은 "이동저수지 둘레길 조성과 버스 노선 신설은 처음 정치에 뛰어 들면서 가졌던 마음의 결과물이나 다름없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 전신주 이설, 용인중앙공원 환경개선 사업도 중요한 현안 중 하나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최근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지역구 시의원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 바로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건설에 따른 주민보상, 이주대책, 교통문제 해결이다.

이 위원장은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안이 나오지 않았고 용인시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주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 소통창구와 환지방식은 가능한지 이주단지 등 실질적인 보상을 위한 다각적인 이주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아직까지 국도 45호선의 교통정체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동탄2신도시 중리IC와 국도 45호선을 연결하는 84번 국지도로 연결이 예정돼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도로 관련 보상비 예산 200억을 본예산에 수립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시민들이 우는 일도, 화나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 본다"며 "용인은 이제 급변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용인에 살면 용인 사람이고 용인 시민들이 애향심을 갖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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