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예시. 인터넷 발췌
척추관협착증 예시. 인터넷 발췌

10분 이상 오래 걷기가 힘들고 다리 저림 증상 나타나는 중년이라면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과 유사하지만 발병 원인은 다르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가 찢어져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한다면 척추관협착증 허리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뼈, 인대 등이 노화에 따라 형태가 변하게 되면서 허리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라는 비교적 젊은세대의 발병 비중이 많고 좀 더 흔한 요통이나 다리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중년부터 노년의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이 된다.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보다는 허리 아래 엉덩이나 다리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휴식을 취할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하지 쪽으로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또 10분 이상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쉬면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다시 걷기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이 어려운 보행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허리디스크는 비교적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자신이 언제부터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척추관협착증 예시. 인터넷 발췌
척추관협착증 예시. 인터넷 발췌

치료방법은 신경관의 협착 정도에 따라 적극적인 약물치료, 운동이나 물리치 주사 또는 시술 등으로 대응한다.

약물치료 기본은 소염진통제를 주로 포함하는데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사치료 2~3개월 주기로 적용하는데 만약 효과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못하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른 병적인 요인이나 특정한 원인 때문에 조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 지나치게 오래 수술을 미루면 수술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드물지만 마비 등의 후유증 발생할 수 있다.

수술은 1cm 보다 작은 두 개의 구멍을 통해서 신경관을 넓혀주는 척추내시경수술이 가능하다.

해당 수술은 신체부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출혈도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짧다. 특히 고령 환자 기저질환이 있어 수술이 부담되는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다만 척추에 종양이나 염증성 질환, 척추 변형 등이 있을 경우에는 전통적인 절개수술방식으로 치료해야 한다.

권우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들로 인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완벽하게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하지만 비수술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술적 치료들을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통증을 억지로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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