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왼쪽 첫 번째)과 김동민 선수(가운데)가 원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범수기자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13일 카야일로일로(필리핀)와의 원정 AFC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12일 필리핀 마닐라 리잘메모리얼스포츠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카야와의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처럼 내일도 승리해 반드시 16강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에 목표를 두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때문에 선수들의 갈망도 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원정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프로는 주어진 환경에 맞춰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 그라운드 컨디션 등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며 "선수들이 FA, ACL을 이어가며 지쳐버릴 수 있어 조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내년 시즌도 준비해야 해 휴식, 동계훈련에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동민 선수도 "내일 카야를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선수들 모두가 많은 준비를 했다.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이 속해 있는 2023~24 지역 동아시아조별리그 6차전이 13일로 경기를 마치게 되며, 16강 진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산둥타이샨(중국)에 2패,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2승, 카야일로일로(필리핀)에 1승을 거두며 승점 9로 산둥(승점 12)에 이어 조별 2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3위 요코하마와는 같은 승점 9로 두 팀 다 6차전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만약 13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인천이 카야를 꺾고, 요코하마도 산둥을 꺾으면 세 팀이 승점 12, 세 팀 간 승자승에서도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게 된다. 이 경우 세 팀 간 맞대결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따져 순위를 결정한다.

또 인천이 카야를 꺾고, 요코하마가 산둥에 패하거나 비길 경우에는 인천은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동·서 각 리그에서 2위 5개 팀 중 리그별 3개 팀씩이 동·서리그 1위 10팀과 함께 16강에 오르게 된다.

한편 K 1리그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 외 전북현대,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4팀이 참가해 포항은 조별 1위로 진출이 이미 확정됐고, 인천과 전북, 울산이 현재 각 조별 2위를 유지하며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마닐라(필리핀)=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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